취업 준비

[개발자 취준] 여러 IT 회사의 면접 후기 딥러닝, 머신러닝, 백엔드

고후 2022. 7. 8. 17:19

나는 딥러닝, 백엔드 분야로 여러 회사의 면접을 봤다. 주로 딥러닝 직무의 면접을 많이 봤다.
회사마다 면접 분위기가 다른데, 그부분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1.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탈)

기본 코딩 실력과 자료구조에 대한 이해만 있다면 그 이외의 요소는 상관없는 느낌
실력만 보겠다! 그리고 실력만 있다면 경력이 없어도 괜찮다!
물론 인터뷰 단계가 올라갈수록 영어도 잘해야할 것 같다
기본적인 메일과 리쿠르터와의 연락은 모두 영어로 진행하니까, 이부분도 참고

또한 다양성을 추구하는 회사라서 이전에 내가 Sign Language Recognition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당시 커스텀 데이터를 이용해서 직접 트레이닝 했다는 것을 매우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면접 경험은 매우 좋았고 인터뷰 결과도 2일 후에 빠르게 전달해주셨다.

2. 아마존 CLOUD SUPPORT ASSOCIATE (합)

아마존이라는 회사의 리더쉽 원칙과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보는 느낌
그리고 CS 기초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을 뽑는 것 같다.
학교 다닐 때 CS 전공을 열심히 들은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
개발 직군이 아니지만 내가 개발을 해본 경험, 그리고 그걸 얼마나 끈기있게 진행했는지도 중요하게 본다.

불합리한걸 개선할 수 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냥 시키는거 잘하는 사람보다 주체적인 사람을 좋아한다. 구글이랑도 비슷할것같다.

나는 외국계 회사 면접을 두번밖에 봤지만 국내의 수직적인 기업보다도 외국계 회사와 잘맞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회사에서 시키는것보다 내가 하고싶은 게 중요하고 일을 찾아서 하는 편이기 때문에 국내기업과는 대다수 잘 맞지 않고,
간혹 국내에 있는 수평적 기업은 진입장벽이 매우높다.. ^^ 일단 경력이 없으면 들어가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신입인 내가 들어가기는 어려웠다.

아마존의 면접 경험은 좋았고, 전형 결과는 빨리 알려준다. (인터뷰 스케줄링이 느릴 뿐..)

3. 카카오 딥러닝 엔지니어 (탈)

카카오에서도 구글과 마찬가지로 실력만 보는 느낌. 요즘 IT 회사의 트렌드인것 같다.
딥러닝이면 딥러닝, 프론트면 프론트, 백엔드면 백엔드, 이런 식으로 뭐 하나를 해도 깊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을 추구하는 것 같다.
인성적인 질문은 전혀 하지도 않으셨다..

그런데 신입 개발자들은 다들 넓고 얕게 알고있는 경우가 많아서
카카오에 신입 개발자가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아니면 코딩테스트를 정말 잘 준비해서 신입 공채를 노려보시길..!

면접 경험은 좋았고 전형 결과도 빨랐다.
하지만 말은 안해도... (최고가 아니면 안뽑겠어)라는 듯한 단호한 느낌이 와닿아서 기가 죽었던것 같다. ㅜㅋㅋ

4. 위메이드 블록체인 개발자 (임원면접에서 탈)

위메이드는 하...
정말 할말이 많다

일단 프로그래머스로 지원했기 때문에 코딩테스트를 이미 응시한 상태였는데도, 1차면접 직후 과제를 하나 새로 주셨고
2차면접은 그 과제를 중심으로 이어졌다.

2차면접을 보고나서 4-5일정도 지나고 연락이 왔고,
그때는 블록체인 개발자가 아닌 백엔드 개발이 어떻겠냐고 직무를 변경해서 제안을 주셨다.
상관없다고 대답하고 임원면접을 잡으려는데, 하루 뒤나 이틀 뒤가 어떻겠냐고 말씀을 주셔서 당황했지만 이틀 뒤가 괜찮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위메이드 쪽에서 가능한 시간대가 5시밖에 없었고, 나는 이미 그날 여행을 가기로 일정이 되어있었는데.. 그 다음주로 넘기기엔 다음주부터 스타트업에 출근을 하기로 되어있었다. 또 임원면접은 반드시 대면면접으로만 진행된다고 했다. ^^

결국 연락오고나서 여행 일정까지 변경해가면서 이틀뒤에 임원면접을 보러갔는데, 면접 소요시간이 5분도 안됐던것 같다.
3:1이었고, 공부를 해오셔야 한다고 약간 꼽을 주더라.. 아니 이틀밖에 준비 시간이 없었는데..

ㅎ 결국 5분 면접보고 탈.
면접 당시에는 결과나오는데까지 얼마 안걸린다고 말했지만, 일주일이 지나고나서야 탈락 소식을 메일로 통보받았다!
그것도 내가 하도 결과가 안나오니까 결과가 언제 나오냐고 메일을 보내서 받은 메일이었다,,

면접 경험은 매우 별로였고 전형 결과도 느리다.
하지만 임원 면접 말고 1차, 2차면접은 괜찮았던 것 같다. ^^..

5. 옴니어스 백엔드 개발자 (탈)

옴니어스도 프로그래머스를 통해 지원했다.
대면면접으로 진행됐는데 가로수길에 위치해있었고, 인사담당자가 긴장을 풀어주려고 하는게 느껴져서 세심한 배려가 좋았다.

프로그래머스를 통해 이미 코딩테스트는 응시했지만 따로 옴니어스만의 코딩테스트를 응시해야했고,
그 코딩테스트는 클린코드로 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하지만 기술면접이 생각보다 빡셌고, 꼬리질문이 계속 들어왔다.
여기도 카카오처럼 실력만 보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인성은 필요없는 느낌)
내가 딥러닝 쪽 포트폴리오만 있었기 때문에 백엔드에 정말 관심이 있는지 집요하게 물어보셨다.
그렇지만 내가 제출한 기술블로그와 깃허브, 포트폴리오를 매우 열심히 보고 오셨구나.. 라는 걸 느껴서
면접 경험은 좋았고, 허들이 높다는 것도 매우 잘 느껴졌다.
그래서 경력자가 아니면 힘들 것 같다.

약간 의문스러웠던 점은, 회사 분위기에 대해 질문했을 때나, 유튜브에서 옴니어스 영상을 찾아볼때
다들 완벽한(?) 회사라는 듯이 말해서
흠.. 단점이 없는 회사는 없을텐데 정말 그런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면접경험은 .. 힘들었고, 전형결과는 보통이었던 것 같다.

6. 메쉬코리아 머신러닝 개발자 (탈)

화상면접을 2시간동안 봐서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 때 처음으로 페어코딩을 진행했었는데,
어려운 문제가 아닌데도 아이디어가 생각이 안나서 많이 당황했었다. 하하
그래도 힌트도 주고 꽤 도와주셔서 다 풀기는 했었다. 코너 케이스도 핸들링하고.

그러고나서 2라운드는 문제를 던져주고, 어떻게 머신러닝을 활용해서 해결할건지 계속 파고들면서 꼬리질문을 하셨다.
이게 참 어려웠는데, 그래도 열심히 내가 아는선에서 전부 대답했지만
내가 석사졸도 아니고 경험도 많지 않아서.. 기술적으로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이 때도 피드백을 요청했는데, 서면으로 인터뷰 결과와 함께 피드백을 드리겠다고 말씀해주셨고
왜 떨어지는지 피드백을 알 수 있어 좋았다.
여기도 정말 기술자를 뽑고 싶어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면접은 .. 매우 힘들었고, 전형결과는 빠르다.

7. 보이저엑스 딥러닝 모델 개발자 (탈)

난 여기가 꽤 인상깊다.
일단 기술면접이 매우 빡셌고, 개발과 인공지능에 대한 지식을 모두 물어보셨었다.
그런데 거의 대답을 잘 하지 못했다. 하하..

그래도 이 회사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많은 질문을 했고,
마지막 질문으로 저에 대해 어떻게 보셨는지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했는데,

정말 솔직하게 말씀을 해주셔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고마웠다.
웬만하면 이유를 알려주지 않고 그냥 떨어트리는 경우가 대다수라서...
우리회사 너무좋아요!! 천국이에요!! 라고 말하는 회사는 일단 의심하고 보는데
여긴 피드백을 정말 가감없이 말해줘서 오히려 신뢰가 갔다.

면접경험 좋았고, 전형결과도 빠르다.

8. 오늘의집 머신러닝 개발자 (탈)

오늘의집은 3월 공채를 통해 지원했고, 코딩테스트를 통과해서 화상으로 1차면접을 진행했다.
인터뷰어가 반응을 잘해주셔서 좋은 분위기로 면접을 봤고,
질문하는 것에도 대체로 답변을 잘했고,
라이브코딩 테스트는 어렵지 않아서 간단하게 봤지만
떨어졌다.

..? 다른 면접들은 뭐가 부족했는지 알고 떨어졌는데 오늘의집은 정말 모르겠다.. ㅜ
아마도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이 많았을거같다
그리고 머신러닝 쪽은 석사졸이 워낙 많아서, 학사인 내가 들어가기는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면접경험은 좋았는데 왜 떨어진건지 모르겠어서 아쉽다. 전형결과는 좀 느렸다.

그 외

이건 번외인데, 하이퍼커넥트라는 회사의 머신러닝 엔지니어로 지원했을때, 코딩테스트를 본적이 있다.
그런데 정~말 어려워서 화가나기까지 했던 기억이 난다.